부추꽃은 작고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생명력은 놀라워요. 늦여름부터 가을에 피는 하얀 부추꽃은 들판이나 텃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섬세한 디테일이 매력적이지요. 작은 별 모양의 꽃들이 모여 하나의 군락을 이루며, 마치 별빛처럼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은 이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부추꽃의 아름다움과 그 상징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부추꽃 어원 부추는 우리 생활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물로, 그 어원 또한 흥미롭습니다. 부추의 학명은 *Allium tuberosum*이며, 한국어 ‘부추’는 고대 한자어에서 유래했습니다. 한자로는 韭(구)라고 하며, 이 글자는 식물이 자라면서 잎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모양을 표현합니다. 이는 부추가 퍼져 나가..

가을이 되면 노란 꽃을 피우며 눈길을 사로잡는 돼지감자꽃이에요. 땅속에 덩이줄기를 품고 자라며, 덩이줄기는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도 유명하지요. 집 앞 지천에 피어난 돼지감자꽃을 절화해서 화기에 물꽂이 하였어오. 쾌청한 가을 날 노란 돼지감자꽃이 공간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네요. 오늘은 돼지감자꽃의 독특한 어원부터 꽃과 잎의 특징, 번식 방법, 관리 요령, 그리고 식용 활용법과 꽃말까지 알아보겠습니다.돼지감자꽃 어원 돼지감자는 ‘예루살렘 아티초크(Jerusale Artichoke)’라고도 불리며, 북미 원산의 국화과 식물입니다. 돼지감자라는 이름은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 같은 덩이줄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외국에서는 ‘톱사초(Tupinambur)’로도 불리는데, 이 이름은 브라질 원주민 부족인 ‘투..

나팔꽃은 그 이름처럼 나팔 모양의 꽃을 피우는 덩굴성 식물이예요. 여름 부터 가을까지 어여쁜 꽃을 피우는 나팔꽃입니다. 오늘은 나팔꽃에 대해 알아봅니다. 나팔꽃의 어원 나팔꽃(학명: Ipomoea)은 꽃의 모양이 나팔을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국어로 '나팔꽃'이라 불리며, 영문명 'Morning Glory'는 아침 햇살 아래 피어난 꽃의 아름다움에서 유래했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꽃을 피우고 점심 무렵에는 시들어 버리는 특성이 있어, '아침의 영광'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얻었습니다. 나팔꽃은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식물로, 일본에서는 ‘아사오(朝顔)’라고 불리며, 한자로도 ‘조안(朝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아침 햇살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아침에 피는 습성을 ..

부드러운 솜털을 입은 옥시에요. 파스텔톤의 꽃송이들이 참 아기자기 예뻐요. 옥시 한다발 사와서 화기게 물꽂이 해두었어요. 옥시 잎을 떼면 하얀색 진액이 나오는데 그 진액이 좀 끈적합니다. 옥시를 만질 때는 꼭 장갑을 껴주세요. 오늘은 옥시의 어원과 관리 방법을 정리해볼께요.옥시 어원 그리스 신화에서 온 이름의 의미 옥시(Oxalis)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시큼하다’를 뜻하는 ‘oxys’와 ‘소금’을 의미하는 ‘hals’의 합성어입니다. 이 이름은 옥시 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신맛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옥시 식물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자생하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 속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옥시 식물의 종은 매우 다양하며, 각기 다른 형태와 색상을 지닌 꽃과 잎을..

장어는 여름 보양식이지요. 파주에 새로 오픈한 장어요리 전문점 '만리어소'에 다녀왔어요. 만리어소의 상호는 정약전의 에서 영감을 얻어 자산어보에 나오는, 민물장어를 '만리어(鰻鯉魚)'라는 명사에 굽다,태우다의 의미인 '소(燒)'를 더해 '만리어소(鰻鯉魚燒)'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만리어소 출입문이 열리면 이렇게 셰프가 장어를 굽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이지요. 전제적으로 동굴 같이 어두운 컨셉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인 장어의 습성, 바닥과 암초가 있는 곳에서의 서식, 등을 표현하고자 전체적으로 어둡고 거친 돌 같은 마감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하였어요. 만리어소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함께 공간을 즐기고자 하는 셰프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장소입니다. 위치: 경기 파주시 소라지로 13 1층 주..

담벼락 넘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홍빛 꽃송이들. 여름꽃인 능소화에요. 키우고 싶은 꽃 중 하나입니다. 지나는 길에 능소화가 예쁘게 피어 사진으로 남깁니다. 오늘은 이 어여쁜 능소화에 대해 일아볼께요. 능소화꽃의 어원 능소화는 학명으로 *Campsis grandiflora*이며, 능소화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능소(凌霄)’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덩굴의 성질을 가리킨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꽃이 벽이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자라는 모습을 하늘을 오르는 모습으로 비유한 것이죠. 또 다른 설은 옛날 중국에서 이 꽃을 '용소'라고 불렀는데, 이 말이 변형되어 능소화가 되었다고도 합니다.능소화꽃과 잎의 특징 *꽃의 특징 능소화꽃은 주황색에서 빨간색에..